"외국인 관광객 디저트 쇼핑 즐겨"국내 주요 백화점 F&B 푸드코트·델리·슈퍼마켓 외국인 매출 증가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국인 F&B 매출 올해 1~9월 21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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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하고 델리,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의 풍경이 달라졌다.국내 백화점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덩달아 F&B(식음료) 매출도 늘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의 F&B 부문 외국인 매출이 올해 1~9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식음(F&B) 부문에서 백화점 방문 외국인 고객의 지출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며 “과거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관광으로 관광 패턴이 바뀌고 있고 K-푸드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F&B 매출은 올해 1~9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지하 1층 델리 코너의 매출은 같은 기간 60% 늘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푸드코트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송화산시도삭면, 오제제, 땀땀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맛집이다”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메뉴를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총 8개 언어로 메뉴판을 자동 번역해주는 'QR 다국어 메뉴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백화점 직원들이 음식 서빙과 퇴식을 도와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푸드코트 관계자는 “평일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하는 고객들의 절반 가량은 외국인일 정도로 많이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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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도 외국인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지점에서 외국인 매출액은 올해 1~9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고, 외국인 F&B 매출은 무려 189% 증가했다.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올해 1~9월 F&B 외국인 매출은 무려 219% 급증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JW매리어트 호텔과 연결되어 있어 관광객과 비즈니스 차원에서 방문한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올해 오픈한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이 맛집을 탐방하는 MZ세대를 겨냥해 F&B 부문 강화 일환으로 오픈한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붙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지난해 4.2% 수준에서 올해 1~9월 5%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식음료 관련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뛰었다. 백화점 내 식당가 및 푸드코트와 슈퍼마켓은 각각 47.1%, 4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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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용산점도 올해 1월부터 외국인 월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음료 부문 외국인 월매출은 지난 3개월 동안 전월 대비 6월 42%, 7월 45%, 8월 47% 늘었다.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K-푸드 존을 조성했다”면서 “외국인들도 디저트 쇼핑을 즐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