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디저트 쇼핑 즐겨"국내 주요 백화점 F&B 푸드코트·델리·슈퍼마켓 외국인 매출 증가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국인 F&B 매출 올해 1~9월 219% 급증
  • ▲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푸드코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이미현 기자
    ▲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푸드코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이미현 기자
    최근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하고 델리,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의 풍경이 달라졌다. 

    국내 백화점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덩달아 F&B(식음료) 매출도 늘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의 F&B 부문 외국인 매출이 올해 1~9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식음(F&B) 부문에서 백화점 방문 외국인 고객의 지출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며 “과거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관광으로 관광 패턴이 바뀌고 있고 K-푸드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F&B 매출은 올해 1~9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지하 1층 델리 코너의 매출은 같은 기간 60%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푸드코트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송화산시도삭면, 오제제, 땀땀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맛집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메뉴를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총 8개 언어로 메뉴판을 자동 번역해주는 'QR 다국어 메뉴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백화점 직원들이 음식 서빙과 퇴식을 도와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푸드코트 관계자는 “평일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하는 고객들의 절반 가량은 외국인일 정도로 많이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회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푸드코트 내 파리크라상 디저트를 살펴 보고 있다.ⓒ이미현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회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푸드코트 내 파리크라상 디저트를 살펴 보고 있다.ⓒ이미현 기자
    신세계백화점도 외국인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지점에서 외국인 매출액은 올해 1~9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고, 외국인 F&B 매출은 무려 189%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올해 1~9월 F&B 외국인 매출은 무려 219%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JW매리어트 호텔과 연결되어 있어 관광객과 비즈니스 차원에서 방문한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올해 오픈한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맛집을 탐방하는 MZ세대를 겨냥해 F&B 부문 강화 일환으로 오픈한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붙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지난해 4.2% 수준에서 올해 1~9월 5%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식음료 관련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뛰었다. 백화점 내 식당가 및 푸드코트와 슈퍼마켓은 각각 47.1%, 41.7% 늘었다.
  • ▲ 현대백화점 직원이 외국인 전용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설명하고 있다ⓒ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 직원이 외국인 전용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설명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아이파크몰 용산점도 올해 1월부터 외국인 월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음료 부문 외국인 월매출은 지난 3개월 동안 전월 대비 6월 42%, 7월 45%, 8월 47% 늘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K-푸드 존을 조성했다”면서 “외국인들도 디저트 쇼핑을 즐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