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가 가진 확장성에 주목… 맛·요리로 브랜드 확장롯데리아 베트남,맘스터치 일본 등 해외서 K-푸드간 협업스플래시 불닭 통해 소스 앞세운 글로벌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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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소스’를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확장성이 뛰어난 소스를 앞세운 마케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베트남 롯데리아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버거와 치킨 등을 선보였다.기존 롯데리아 프라이드치킨과 치킨버거에 불닭소스를 입혀 매운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은 현지 소비층 사이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두 브랜드간의 마케팅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앞서 삼양식품은 올해 7월 맘스터치와 손잡고 맘스터치 일본 직영점인 시부야점에서 불닭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맘스터치 대표 메뉴인 사이버거에 불닭소스를 더한 불닭소스 사이버거를 비롯해 대표적인 한국 길거리 음식인 김말이, 떡볶이, 순대에 착안해 불닭소스에 김말이, 떡 강정과 팝콘 만두도 선보였다.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KFC와의 협업을 통한 ‘불닭 칠리 슈퍼박스’를 비롯해 이마트 키친델리 불닭시리즈, SPC삼립 불닭치즈포테이토피자, 존쿡 델리미트 불닭 킬바사 등 불닭 소스를 사용한 외식 메뉴 및 리테일 상품을 꾸준히 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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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불닭소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불닭볶음면에 집중돼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하고 불닭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함이다.면, 소스, 과자류 등 ‘제품’이 아닌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확장성이 뛰어난 소스의 붐업이 필수다. 전 세계 국가의 다양한 요리에 불닭 소스를 활용함으로서 SNS를 통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고 다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매운 라면 챌린지’로 대표됐던 불닭볶음면 먹방보다 더욱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것.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도 진행한다.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UAE 두바이 등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캠페인이다. 브랜드 영역을 ‘맛’과 ‘요리’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라면이 아닌 소스를 중심으로 기획했다.삼양식품은 향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불닭소스 사용 및 노출 증대를 위해 메뉴 페어링을 기반으로 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불닭소스의 성장세도 견고하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소수류 매출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172억원 대비 28.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소스 매출이 38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400억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불닭소스를 장기적으로는 타바스코, 촐룰라 등과 같은 ‘글로벌 핫소스’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