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방위적으로 체질 개선 작업 진행"롯데계열 롯데온‧롯데면세점 앞서 희망퇴직 신세계 SSG닷컴‧이마트 등도 대대적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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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올해 들어 유통업계에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유통업계가 더딘 내수 경제 회복과 급변한 소비 추세 등에 따른 부진한 업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1988년 국내 법인 설립 이후 36년 만이다. 

    이 회사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11월4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개선을 위한 비용 감축을 위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5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441억원의 적자를 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그룹에서 두 차례 희망퇴직이 진행된 바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8월 한달간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한 이후 임직원 100여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누적적자가 537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에서도 G마켓이 지난달 희망퇴직 모집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도 지난 3월 대대적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도 지난 7월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2021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오비맥주도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최대 34개월치 임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사업 전방위적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직 인력 구조를 통한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