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대비 14층·60가구↑…역세권입지소유주간 의견충돌·시공계약 해지 등 부담
-
교육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와 쌍용2차 아파트가 통합재건축 추진에 나선다. 각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조합이 사업을 통합하는 국내 첫 사례다.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18일 '대치우성1차 쌍용2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변경안'을 공람·공고했다.공람공고문에 따르면 통합단지 명칭은 '대치우성1차·쌍용2차아파트 재건축구역'이다.단지는 통합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13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고층수는 기존보다 14층 높아졌고 가구수도 60가구 늘었다.부지면적은 5만4358㎡에 달해 대단지 조성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입지를 보면 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다.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는 은마아파트와 인접했고 북쪽으론 삼성동과 접한다.두 조합은 지난해 9월 통합재건축에 합의했다. 쌍용2차조합이 우성1차조합에 흡수되는 방식을 취했다.통합전 쌍용2차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추후 원점에서 시공사를 다시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통합재건축 강점으로는 △사업비 절감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 △대단지 형성에 따른 협상력 상승 △대형건설사 참여 유도 △대형 커뮤니티시설 조설 등이 꼽힌다.반면 복수단지가 협상해야 하는 만큼 소유주간 의견충돌이 빈번할 수 있다. 기존 시공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대치동 외 통합재건축이 활발히 논의중인 곳은 송파구 잠실동과 압구정동 등이다.잠실 장미1·2·3차 재건축조합은 조합원에게 희망주택형과 선호 최고높이를 묻는 설문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압구정1구역 미성1·2차아파트는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여있어 개별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압구정1구역 경우 아직 조합 설립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