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유안타‧카카오페이證 등 MTS 개편…개인투자자 민심 얻기 분주투자 현황 및 종목 정보 화면 개편 등 고객 친화 서비스 연달아 출시투자자 커뮤니티 MTS 내 활성화…해외주식 접근성 높이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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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능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거래 종목 관련 정보와 현황, 해외주식 편의성 등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리테일 부문의 수익이 여전히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권사들의 고객 친화 중점 MTS 개편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이른바 '서학개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MTS '한국투자' 앱의 홈 화면을 전면 개편, 해외주식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정보를 다변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별도의 홈 화면을 신설해 MTS 접속 시간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국내 홈이, 이후에는 해외 홈이 우선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홈 화면을 통한 투자정보는 한층 다변화했다. 공모주 청약, 신규 상장종목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메뉴를 홈 화면 전면에 배치했으며, 주요 증시 시황은 미니그래프와 함께 제공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밖에 배당락이 임박한 미국 주식, 인기 있는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랭킹, 투자 대가의 포트폴리오 등 해외투자 관련 콘텐츠도 홈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기능들은 해외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개편된 MTS '뉴 티레이더M'을 선보였다. 

    뉴 티레이더M은 국내 및 해외 주식과 선물옵션 등 금융상품 매매와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앱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올인원 MTS로, 개인 맞춤 설정 기능 강화 및 이용자 환경·경험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뒀다. 

    뉴 티레이더M은 특히 투자 경험에 따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간편모드 ▲일반모드 ▲해외선물옵션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초보 투자자는 필수적인 정보만을 간단히 제공하는 간편모드, 투자가 익숙한 투자자에게는 일반모드가 추천된다.

    또한 기존에는 해외선물옵션 거래를 위해 티레이더M 글로벌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뉴 티레이더M을 통해 해외선물옵션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달 MTS를 대폭 개편했다. 사용자들이 투자 정보와 주식 거래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 각 종목의 거래 관련 정보와 현황, 실시간 이슈까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특히 기존에 제공하던 종목 관련 정보에 ▲호가 현황 ▲실적 ▲배당 정보 ▲거래원 등 투자 고민을 도울 신규 정보 섹션들을 추가했다. 이밖에 차트 정보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차트 화면에도 변화를 주었으며, 종목의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한 정보 화면도 다듬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의견과 시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곳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MTS 내 미국 최대 주식 커뮤니티인 레딧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채널의 게시글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채널은 1600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미국 최대의 주식 커뮤니티 중 하나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최신 정보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신속히 전달함으로써 투자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단 MTS를 이용해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MTS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개편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리테일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인 만큼 월간활성자수(MAU)를 높이기 위한 MTS 개편은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플랫폼의 장점을 살린 사용자 중심의 개편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주식 투자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서학개미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