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택용·일반용 동결, 산업용만 9.7% 인상中企 "전기요금이 제조원가 30% 가까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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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는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방침에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입장자료에서 “한전의 심각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전기요금 정상화는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에 공감한다”면서도 “최근 내수악화,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실정을 감안하면 주택용, 일반용 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하는 게 골자다.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93%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74%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중기중앙회는 “이번 인상은 에너지의 79%를 전력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이 제조원가의 30% 가까이 차지해 심각한 경영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고효율기기 교체 및 에너지 효율 향상 인센티브 확대 등 중소기업의 중장기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