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본점서 화재 상황 현장훈련 실시주요 기능마비‧디지털 뱅크런 등 복합대응 과정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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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금융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8일 오후 2시부터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2024년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IBK기업은행 등 9개 금융 유관기관 및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한다.

    올해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금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에 대해서는 소관 중앙행정기관인 금융위원회가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 대응을 총괄하게 됐다.

    따라서 이번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금융전산 분야 재난만을 대비한 종전의 훈련과 달리 금융기관에서 실제로 발생한 화재 상황을 가정하고 기업은행을 주 훈련기관으로 해 화재 상황에 대한 인지, 상황전파 및 초기진화, 대피 및 인명구조 활동, 소방서 출동 및 화재진압 등의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화재로 인한 금융기관의 주요 기능 마비, 그와 관련된 유언비어의 급격한 확산 등으로 발생한 디지털 뱅크런 상황을 가정한 토론도 진행하는 등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위급 상황에 대비해 단계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합동 대응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해 기업은행의 화재 발생 상황에 대한 대처와 본점 기능 마비에 따라 대체사업장으로 전환하는 과정 등을 점검했다. 

    또 ‘재난 상황에 따른 디지털 뱅크런 발생 시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훈련을 주재하면서 디지털 뱅크런 발생에 대한 각 기관의 대비 태세를 확인하고, 조치사항을 지시하는 등 사고대응 과정을 지휘하였으며 개선과제 등도 도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고객 심리 불안에 따른 디지털 뱅크런으로 2022년 기준 1750억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던 실리콘밸리 은행이 순식간에 파산한 전례를 언급하며 “디지털 기술로 인한 금융접근성 증대 등에 따라 사소한 불안요소가 국민들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가져올 수 있음을 항상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주 훈련기관으로 참여한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금융기관의 재난 상황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철저한 사전 대비와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은행은 재난 대비 태세를 빈틈없이 확립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