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반감기 맞물려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가능성비트코인 국내서 7개월 만에 1억원 돌파
  •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다음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이다. 민주당은 ‘중산층, 노동에 대한 보상’을 목표로 법인세 인상, 부유층‧대기업 증세, 중산층‧저소득자 감세를 제시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공화당은 법인세율‧개인소득세 인하, 상속세 면제 한도 확대 등 ‘규제완화와 포괄적 감세’ 정책을 추진한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 대선 결과는 국제 정세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선이 금리, 환율, 채권, 가상자산 등 한국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7만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가정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뚜렷해지며 비트코인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미국 대선과 비트코인 반감기 시기가 맞물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도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 한때 7.3만달러 넘어… 최고가 근접

    30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1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약 4% 오른 7만240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0시30분께 7만2000달러, 오전 3시50분께에는 7만3000달러선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다가섰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1억450만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같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내달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면서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우위를 보이면서 트럼프 후보가 친화적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상자산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로버그통신도 친암호화폐적인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날 비트코인이 랠리했다고 봤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가능성 기대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비트코인 반감기 등 중장기 상승 요인도 겹치기 때문이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크지만, 트럼프 후보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쳐 왔다. 그는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을 받아온 게리 겐슬러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회사 만트라의 CEO인 존 패트릭 멀린은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0만 달러는 이제 비트코인의 ‘논리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앞서 지난 2012, 2016, 2020년 세 해 모두 미국 대선과 반감기가 있었으며, 4분기에 유의미한 가격 상승, 다음 해에 폭발적인 상승이 있었다”며 “10만달러 도달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