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5208억원…전년比 3.9% 감소BNK·JB금융, 비이자이익 중심 성장… DGB금융, PF 등 여파로 순이익 감소
  • ▲ ⓒ각 사
    ▲ ⓒ각 사
    지방금융지주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BNK금융과 JB금융은 비이자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GB금융은 계열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 여파와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3사(BNK·DGB·JB)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520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3사 모두 주력 계열사인 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차이가 나면서 상반된 실적을 거뒀다.

    JB금융은 3분기 누적 5631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규모가 가장 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 3분기 이자이익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되며 1.8% 증가한 495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686억원으로 59.4%나 급증했다.

    BNK금융도 같은 기간 7051억원으로 6.1%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대손 비용이 늘었음에도,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방금융지주사 가운데 DGB금융만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DGB금융은 iM증권을 중심으로 자회사 부진 영향으로 40.5% 감소한 2526억원을 기록했다.

    iM뱅크가 3분기 개별 순이익으로는 132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iM증권, iM캐피탈등 주요 비은행계열사의 부진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iM증권이 올 3분기 346억원 순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손실은 116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PF 충당금 영향과 부진한 영업수익 때문이다. iM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3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방금융 3사 모두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계획)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BNK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CET-1비율 개선 속도를 고려 시, 내년에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기반 주주환원율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5%로 상향, 장기적으로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DGB금융도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그룹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PF와 지방은행의 손실흡수여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 리스크가 일부 남아 있다”며 “DGB금융 잔여 부동산 PF 충당금 리스크로 향후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