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활동인구 4.8만명↑… 쉬었음 비중 1.4%p 상승월임금 '200만~300만원' 최대… 취업·창업 희망 20.7%
  • ▲ 지난 9월19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모습 ⓒ연합뉴스
    ▲ 지난 9월19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모습 ⓒ연합뉴스
    올해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인구가 전년 대비 25만가량 늘어난 257만명에 이르고, 이 중에 20·30대 청년만 7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이 쉰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 가능 연령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4557만 6000명) 중 구성비는 35.6%로 지난해와 같았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고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연로(15.6%) 등으로 이어졌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작년보다 24만5000명이 증가한 25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쉬었음' 인구는 전체 257만7000명 중 74만7000명(29.1%)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내 비중은 14.4%에서 15.8%로 1.4%포인트(p) 올랐다.  연령별로 60대가 8만명 늘었고 70대도 각 6만5000명 증가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5.3%),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8.4%),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7.9%) 순으로 높았다.

    쉰 이유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0.8%)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20.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 대비 0.4%p 하락했다. 연령과 계층별로 취업·창업 의사 비중을 보면 30대(45.2%), 20대(44.6%), 40대(33.2%), 50대(28.3%)순으로 높았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희망자 특성을 살펴보면 희망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4.1%)가 가장 높았다.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 94.3%, 비임금근로자 5.7%로 집계됐다.

    취업·창업시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임금근로 희망자의 경우 근무여건(31.9%), 창업 희망자의 경우 수입·수익(48.3%)이 가장 높았다. 취업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43.9%)이 가장 높았다.

    취업·창업 비희망자 비율은 79.3%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주된 사유로는 남자의 경우 통학·진학준비(33.3%)가 가장 많았고, 여자는 가사(37.9%)가 가장 컸다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8월 16만1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3.1%로 0.3%포인트(p) 하락해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9000명으로 2만6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6만4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