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크로리버파크 84㎡ 2개월만 6.8억 상승"한강변단지 대출영향 '0'…대기자 잇단 매수콜"지역·국지적 양극화 심화…부작용 발생 가능성↑
  • ▲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사진=박정환 기자
    ▲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사진=박정환 기자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부동산시장 열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강남권 고가단지들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개포·대치동 일대는 억대 상승거래와 신고가경신이 쏟아지는 등 규제약발이 먹혀들지 않는 양상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지난달 5일 이전최고가보다 3억8000만원 오른 54억8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거래가와 비교해보면 지난 8월 48억원에서 두달만에 6억8000만원 뛰었다.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이단지는 대출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근 '래미안원베일리'와 함께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16.93㎡는 지난달 12일 이전최고가보다 6억원 오른 65억원에 손바뀜됐다.

    중소형면적대 매물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반포동 '래미안퍼스트지' 전용 59.89㎡는 지난달 9일 이전최고가보다 3억500만원 오른 34억원에 새주인을 맞았다.

    반포동 E공인 관계자는 "대출규제전이나 지금이나 거래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고 매수문의도 꾸준하다"며 "강남권도 지역이나 단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반포 한강변단지들은 대출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려 부를 것 같다"며 "호가를 올려도 매물은 바로바로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 한강변 아파트단지들. ⓒ뉴데일리DB
    ▲ 한강변 아파트단지들. ⓒ뉴데일리DB
    강남구에선 개포동과 대치동 일대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59.8732㎡는 지난달 23일 이전최고가보다 1억2000만원 오른 25억2000만원에 팔렸다.

    대치동 '선경2차' 전용 160.76㎡는 지난달 16일 48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8월 45억원에서 두달만에 3억8000만원 뛰었다.

    그외 '대치르엘' 전용 84.8067㎡와 '대치아이파크' 전용 59.96㎡, '개포우성2' 전용 84.69㎡ 등에서 억대 상승거래가 나왔다.

    대치동 T공인 관계자는 "대치동은 학군영향으로 시장침체기에도 가격방어가 잘되는 곳중 하나"라며 "요즘에도 신축, 구축 가릴것 없이 대기자들이 매수콜을 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8%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큰상승폭을 기록했고 서초구가 0.14%로 뒤를 이었다.

    시장에선 디딤돌대출 한도축소 등 정부의 전방위 대출규제로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한도가 줄어도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층은 여전히 주택구매가 가능하다"며 "대출규제 영향으로 지역적·국지적 양극화가 단기간에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출로 가격을 억누를 경우 추후 규제완화시 가격이 배로 뛰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