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개사 신규 상장 … 첫날 주가 평균 상승률 94%더핑크퐁컴퍼니·케이뱅크·무신사·명인제약 등 상장 채비“7월까지 공모주 분위기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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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티이미지뱅크
연초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들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는 종목들이 잇달아 나오면서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총 8곳(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주가 평균 상승률은 93.8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5.92%) 대비 77.9%포인트나 급등한 수준이다.신규 상장 종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 원일티엔아이가 165.93%로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나우로보틱스(126.47%) ▲이뮨온시아(108.33%) ▲바이오비쥬(101.98%) ▲인투셀(95.29%) ▲달바글로벌(66.06%) ▲오가노이드사이언스(52.38%) ▲로킷헬스케어(34.09%)가 뒤를 이었다.상장 이후 지난 30일까지(5월)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8.42%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나우로보틱스가 공모가 대비 324.26% 급등했고 ▲인투셀(167.65%) ▲달바글로벌(126.24%) ▲원일티엔아이(110.74%) ▲바이오비쥬(83.41%) ▲이뮨온시아(80.83%) ▲오가노이드사이언스(73.81%) ▲로킷헬스케어(60.45%) 순이다.지난 1분기까지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상장 첫날 급등하더라도 이튿날부터 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5월에는 단기 상승에 그치지 않고 성장세를 지속한 모습이다. 특히 이달 유일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달바글로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이달 초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IPO 시장 대어급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꺾였던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자 ▲더핑크퐁컴퍼니 ▲케이뱅크 ▲무신사 ▲명인제약 등의 대어들도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이가탄’, ‘메이킨’ 등의 제조사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지난달 30일 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청구했으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으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도 이달 29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IPO 삼수에 도전 중인 케이뱅크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고 패션업계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도 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오는 6월에는 ▲아우토크립트(16~17일) ▲지에프씨생명과학(19~20일) ▲뉴엔에이아이·프로티나(23~24일) ▲도우인시스(24~25일) ▲싸이닉솔루션(25~26일) 등 6개 기업의 일반 청약과 ▲키스트론(2일) ▲링크솔루션(10일) ▲지씨지놈(11일) 등 3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다.시장에서는 오는 7월 금융당국의 IPO 시장에 대한 규제 시행 전까지 단기 차익실현 수요가 이어지며 개선된 공모주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연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은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공동세미나’에서 ‘IPO 제도 개선 방안’과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해당 개선 방안은 IPO 시장이 ‘단기차익 목적 투자’에서 ‘기업가치 기반 투자’ 중심으로 합리화 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및 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다.조대형 DS증권 연구원은 “7월 규제 시행 이전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수요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의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시행 이전 상장이 기대되는 신규 상장 종목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기업의 수요예측에 장기 확약 등 공격적인 참여도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대어급 기업의 IPO의 경우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인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하면서 향후 추진될 예정이던 대어급 IPO 기업은 당분간 관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