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속가능캠퍼스 이니셔티브' 공동 선언기후 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 위한 대학의 비전 공유·협력대학 간 지식·자원 공유, 지역·국가사회와 연대도 강화
  • ▲ 지속가능 이니셔티브 4개 대학 공동 선언식.ⓒ고려대
    ▲ 지속가능 이니셔티브 4개 대학 공동 선언식.ⓒ고려대
    고려대학교·서울대·연세대·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이 기후 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친환경 캠퍼스' 구현에 앞장서기로 공동 선언했다.

    '지속가능성'이 단순 환경보호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교육적 가치, 기술 혁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의 대학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대학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과 교육에 공동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한국 대학가의 친환경 정책을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들 4개 대학은 지난 2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정동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회의실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 캠퍼스 이니셔티브 공동 선언'을 했다.

    4개 대학은 그린 캠퍼스, 탄소중립 캠퍼스, 페이퍼리스 캠퍼스를 목표로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 핵심인 탄소 배출 감축, 자원 재활용,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자원 낭비 없는 캠퍼스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탄소 저감 계획을 세워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성 관련 교육·연구를 확장하고,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든 대학 구성원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국가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다.

    GGG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도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에 이바지할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번 선언은 단순히 대학 공동 행사를 넘어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의 환경적·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