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순손실 적자폭 하락세… 리스크 관리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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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계의 자산과 수신 규모가 증가했지만 여신 감소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12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1.6%) 증가했다. 수신도 10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1.7%) 늘었다. 이는 4분기 예금 만기에 대비한 사전 유치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전년 동기(138조2000억원) 대비 11.72% 감소했다.

    반면 여신은 9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1.1%)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108조2000억원) 대비 10.35% 감소한 것으로 전체 여신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은 5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51조8000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8조9000조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분기(△3894억원) 대비 손실폭이 258억원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1546억원) 2090억원이나 감소했다. 중앙회 측은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손실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발생규모 감소로 3분기 258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3분기 말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 대비 0.37%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4%로 전분기 대비 0.26%p 하락했다. 중앙회는 경기회복 둔화로 인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분기 대비 0.37%p 하락한 11.16%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와 대출 리스크 관리 한계 등으로 인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부실채권 해소와 상각·매각을 통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BIS비율은 15.18%로 법정 기준치(8%)를 크게 상회하며 안정적 기조를 유지했다. 유동성 비율도 135.84%로 법정 기준 대비 35.84%p를 초과했다. 업계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위험가준자산 감소와 자본확충 노력을 통한 자기자본 증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담금적립률은 114.07%로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기준을 초과해서 적립했다.

    중앙회는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며 영업실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경제와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분기 실적 흑자 전환과 역대 최대 자기자본비율을 달성했다”며 “건전성 관리는 지속적인 강화가 필요하며 경·공매와 자체 상각을 통한 부실채권 신속 처리 등 향후 업권의 리스크 관리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