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지닌 젊은 리더들 발탁"AI∙6G∙차세대 반도체 신기술 인재 포진성별·국적 초월 … 여성·외국인 과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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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원 승진 폭은 줄이고 젊은 기술통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미래 리더십을 보강하고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신기술 분야 인재를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앞서 지난해 143명(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승진과 비교하면 전체 승진자는 6명 줄었다. 최근 7년간 가장 적은 규모다. 부사장 승진자는 16명 감소한 반면 상무는 15명 늘었다.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배출됐다. 지난해 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 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신규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마스터 제외)도 47.6세로, 작년 47.3세 보다는 높아졌다.삼성전자는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면서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고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는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상무로 올해 39세다. 올해 승진한 유일한 30대 임원이다. 그는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로, vRAN 차별화 기술을 리딩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DX부문 CTO SR Language Intelligence팀 김상하 상무도 43세로 이번 승진자 중 두번째로 젊다. 그는 자연어 처리 및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AI 기반의 통·번역 기술 개발을 통해 갤럭시 AI를 상용화하고,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여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최준일(48) DX부문 MX사업부 Health전략그룹장, 채교석(46)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 PA3그룹 상무, 이문근(48) DX부문 DA사업부 서비스S/W그룹장, 박일한(48)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1그룹 상무, 김우일(46) DS부문 S.LSI사업부 AI SOC-P/J 등은 40대 상무로 발탁됐다.이귀호(49) DX 부문 VD사업부 광고 서비스그룹장, 김기환(49) MX사업부 이머시브 SW개발그룹장, 김연정(49) MX사업부 SEV법인 구매팀장, 임성수(46)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램 TD1팀, 권오겸(47) DS부문 제조&기술담당 8인치제조기술팀장, 노경래(48세) DX부문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배승준(4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3그룹장 등은 40대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삼성은 미래 리더십 강화와 더불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역량이 검증된 여성·외국인 리더들의 발탁해 기조를 이어가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도 강화했다.한편, 삼성은 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