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삶과 문학 주제로 토론 … 韓시각으로 본 작품 설명도고려대 문과대-中저장대 문학원 공동 개최
  • ▲ 소설 영웅문 작가 김용(1924~2018년).ⓒ연합뉴스
    ▲ 소설 영웅문 작가 김용(1924~2018년).ⓒ연합뉴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과 문과대학은 지난달 30일 문과대학 132호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 무협소설가 김용(金庸)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소설 '영웅문'으로 잘 알려진 김용 선생은 1955년 '서검은구록(書劍恩仇錄)'을 시작으로 1972년 '녹정기(鹿鼎記)'까지 총 15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999~2005년 중국 저장대(浙江大) 인문학원장을 지냈으며, 2007년 저장대 인문학원 명예학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 10월 30일 향년 94세로 일생을 마쳤다.

    이날 1부 행사에선 학계와 재계를 대표하는 저장대 출신들이 '김용! 그의 삶과 문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김용 선생의 유일한 박사생인 루 둔지(卢敦基) 중국 저장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이 학자로서의 김용 선생을 소개하고, 첸보(陈博) 네오리진 대표이사가 김용 선생의 작품이 온라인 게임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설명했다.

    2부에선 고점복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조동매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유경철 고려대 세종캠퍼스 글로벌학부 중국학전공 교수가 한국의 시각으로 김용 선생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진한 아세아문제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김용 선생의 무협 소설이 한국과 중국 사회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김용 선생의 작품을 통한 대학 간 교류를 넘어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학작품들이 각국의 젊은 세대에게 많이 읽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저장대 문학원과 공동 개최했다. 고려대와 저장대는 김준엽 고려대 전 총장이 저장대(당시 항저우대) 한국연구소의 설립에 이바지한 것을 계기로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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