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올해 연매출 3조원 조기 달성활짝 지갑 연 VIP에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신세계·현대백화점 VIP 등급 신설
  •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에 위치한 PSR(퍼스널쇼퍼룸). 연간 1억 이상 구매한 고객부터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에 위치한 PSR(퍼스널쇼퍼룸). 연간 1억 이상 구매한 고객부터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최상위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5년 VIP 기준을 최대 1000만원 이상 상향 조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만 올 한해 3조원을 벌어들였다. 불황에도 최상위 소비자들의 지갑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도 최상위 등급을 신설하고 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해 혜택도 추가했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지난달부터 확정된 2025년 VIP 선정 기준과 혜택을 고객들에게 SNS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다. 백화점 3사별 VIP 실적 산정 기준은 한 해 결제금액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을 새롭게 신설하면서 등급 구간별 혜택을 더 뚜렷하게 차등화했다.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은 1억2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선정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기준 선정하는 최상위 999명 '트리니티' 다음 등급이다.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의 고객은 어퍼하우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어퍼하우스가 강남점에만 운영 중이지만, 내년 주요 점포에 어퍼하우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올해 8월 신설한 강남점에 VIP시설 PSR(퍼스널쇼퍼룸) 서비스는 연간 1억 이상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한정된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기존 6000만원 이상에서 7000만원 이상으로 변경됐다. 라운지명도 기존 퍼스트라운지(다이아몬드전용)에서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로 개편된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는 내년 2월 1일부터 트리니티 라운지로 변경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VIP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VIP 등급을 변경한 것”이라며 “VIP 고객들의 혜택과 시설 쾌적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총 6개 등급(블랙·블루·자스민·세이지·그린·클럽YP)을 운영중인 가운데 등급별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자스민 블랙은 1억2000만원 이상에서 1억5000만원 이상, 블루는 8000만원에서 1억원, 자스민은 55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올해 초부터 블랙 보다 높은 최상위 VIP 등급을 신설해 일부 점포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혜택은 추가됐다.

    글로벌 리테일과 제휴를 통한 VIP 서비스도 적용받는다. 현대백화점 VIP 고객은 일본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과 한큐 멘즈 도쿄점에서 개인 쇼핑 의전 서비스, VIP 라운지 이용, 짐 보관, 구매 상품 호텔 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VIP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글로벌 혜택이 추가 됐다”며 “앞으로 유럽과 홍콩 등 글로벌 쇼핑몰과도 협업을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VIP등급은 5개 등급(에비뉴엘 블랙·에메랄드·퍼플·오렌지·그린)으로 운영되고 혜택은 동일하다. 최상위 블랙에 이은 에메랄드 등급은 1억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들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