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메시지2나노 자신감 피력"내년 가시적 턴어라운드 확신""수율 위해 노브(K혹) 샅샅이 찾아내야"
  • ▲ 한진만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삼성전자
    ▲ 한진만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에 새로운 수장을 맡은 한진만 사장이 내년 양산을 앞둔 2나노미터(nm) 공정 수율에 획기적인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근시일 내에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날 오전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운드리사업부 핵심 과제로 2나노 공정의 빠른 램프업(ramp-up, 생산능력 증가)을 꼽았다.삼성전자는 내년 2나노 공정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메시지는 한 사장이 최근 인사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을 새로 맡고 나온 첫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사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또 "삼성 파운드리가 타 대형업체에 비해 기술력이 뒤쳐진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언젠가는 이것(뒤쳐진 기술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어조로 밝혔다.

    한 사장은 삼성 파운드리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전환을 가장 먼저 이뤄냈지만 사업화에서 부족함이 많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GAA 공정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이뤘지만 사업화에서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기회의 창이 닫혀 다음 노드에서 또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 성능, 면적(PPA) 향상을 위해 모든 노브(Knob, 혹)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성숙 노드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성숙 노드 사업은 선단 노드의 사업화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리 사업부가 개발해놓은 성숙 노드들의 사업화 확대를 위해 엔지니어링 활동에 힘 써달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고객 확보에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사장은 실적 침체를 겪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 임직원들을 재차 독려했다. 현재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내년엔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사업부가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로 성장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