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대학 학점 인정체제 방안' 발표… 5개 지역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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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분야 실습을 위해 지난해 10월19일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꿈드림 공작소'를 방문한 청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 수업에 참여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내년부터는 고등학생이 대학에서 개설한 과목을 들으면 고교 학점으로 인정하고 해당 대학 진학 때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는다.교육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방안은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교 밖 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고교의 과목 개설 부담을 낮추고 학생의 다양한 과목 수요와 수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고교학점제는 고교에서도 대학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 이상 받으면 졸업하는 제도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전체 고교에 전면 시행된다.방안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과 지역대학이 협약을 맺고 고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 과목을 대학이 개설해 운영한다. 시도 교육청이 학생(내년 고1~고3) 수요를 확정해 대학에 안내하면 대학에 마련된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해 방과 후나 주말, 방학 등에 수업을 하게 된다.평가 실시 여부와 방법은 대학에서 결정한다. 다만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원점수와 성취도, 석차등급 등 성적을 기재하지 않고, 학점과 함께 학생이 학습한 객관적 내용만 기재한다.내년도에는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5개 시도 교육청과 15개 지역대학이 시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운영 성과 등을 검토해 2026년부터 참여 교육청과 대학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간 대학이 고교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학생이 대학의 수업을 듣고 고교와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