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도 8.7%…의대증원… '처단' 계엄포고령 반발 여파내년 1월 인턴, 레지던트 2~4년차 모집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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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9일 종료된 가운데 지원율은 8.7%에 그쳤다.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9일 3594명의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를 모집한 결과 314명이 지원했다.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도 784명 모집에 68명이 지원해 전체 지원율과 같았다. 수도권 수련병원에는 193명, 비수도권 병원에는 121명이 각각 지원했다.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앞서 레지던트 1년차 3594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공고한 바 있다. 레지던트 1년차는 이날 서류 접수가 마감되면 5일 필기시험, 17~18일 면접시험을 거쳐 19일 합격자가 발표된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한 이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처단' 내용이 담긴 비상계엄 포고령에 따른 여파로 조금씩 형성되던 복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번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이어 레지던트 2~4년 차와 인턴 모집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내년 1월 22~23일 원서를 접수하는 인턴 모집(3356명)의 경우 같은 달 9일 치러지는 의사 국가시험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번 국시 필기 응시자는 304명으로 직전의 10분의 1 수준이다.현재는 탄핵 정국 속에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지만 정국이 수습되는 대로 1년 이내 동일 과목, 연차 복귀 규정을 풀어주는 수련 특례 등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