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텍·CS·일성건설 등 주가 약세·상승 둔화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하며 매물 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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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급등했던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국회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방침이 가운데 시장은 그간 급등했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에이텍은 전일 대비 3.83% 내린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엮인 에이텍은 계엄령 사태 이후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1만원대 주가가 4만원대까지 폭등했지만 이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로 연일 상한가였던 CS(1.53%), 일성건설(1.49%)은 상승폭이 둔화됐고 형지I&C(-0.19%)는 하락 전환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 테마주의 대표격인 동신건설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간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받았다. 오리엔트정공 또한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만 오리엔트바이오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20.48% 상승 중이다.

    최근 급등했던 여타 정치테마주의 흐름도 주춤한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1.92%)와 대상홀딩스우(-4.05%)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상(0.35%)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덕성(-0.97%), 덕성우(-2.81%)도 하락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7.89%), 화천기계(-4.55%)도 급락 중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급등했던 정치테마주들이 주춤한 건 국민의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기류가 확산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나설 방침인 가운데 재료 소멸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와 풍문유포는 엄정 대응하고 정치 테마주 관련해서도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책·정치테마주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투자자 피해 우려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투자자 주의 환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