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14개월 만에 '경기회복' 표현 사라져"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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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상계엄 사태 후 내놓은 첫 경기진단에서 경제심리가 위축돼 하방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처음 언급했던 '경기회복' 표현은 14개월 만에 사라졌고 '내수회복 조짐' 표현도 2개월째 빠졌다.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통해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상계엄 후 탄핵정국이 길어지면서 가계가 지갑을 닫고 기업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언급했던 완만한 경기회복세 표현도 이달에는 빠져 경기 진단이 한층 어두워졌다는 평가다. 또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던 표현을 이달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바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반영됐다.특히 악화하는 경제 현실과는 다르게 그간 경기가 회복된다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써 왔던 '경기회복' 표현이 14개월 만에 사라졌다. 정부 역시 초유의 계엄 사태·탄핵 정국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것이다.10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보합세를 보였고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보다 4.0% 감소했다.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4.0% 줄었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보합을 나타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2%로 0.1%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비 1.0p 하락한 100.7을 기록했다. 기업심리 실적을 보여주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0.6p 하락한 91.5을 기록했으나, 전산업 전망 CBSI는 89.7로, 전월비 0.1p 하락했다.
수출은 반도체·선박 등 수출 증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4% 증가 563억5000만달러였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507억4000달러였다.물가 안정 흐름은 지속됐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은 1.5%로 1년 전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9%,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생활물가지수는 1.6%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외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394.7원으로 전월말 대비 1.1원 상승했다.기재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