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공간정보 기술개발 중장기 로드맵' 발표2034년까지 '고정밀 측위 상용화 기술' 등 지원
  • ▲ '제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국토교통부 제공
    ▲ '제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에 필수적인 공간정보 기술개발에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363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공간정보 기술개발(R&D) 중장기 로드맵(2025∼2034)'을 발표했다. 공간정보 분야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3∼4년 벌어져 있는 기술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우선 세계 최고 내비게이션 구현을 위한 '고정밀 측위 상용화 기술'을 지원한다. 

    위성 신호가 도달하기 어려운 지하철역이나 대형 쇼핑몰, 터널 같은 공간에서 GPS 오차를 미터(m)에서 센티미터(cm)급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내비게이션이 끊기지 않도록 한다. 고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할 경우 물류 로봇이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물류 배송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건물 외벽부터 내부 공간에 이르는 공간정보를 3차원(3D) 데이터로 자동 생성·관리하는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해당 기술이 도입되면 도시계획 담당자가 갱신된 3D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도로 확장이나 도시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재빨리 제공받을 수 있다.

    디지털트윈 활용 때 개인정보와 데이터 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암호와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옮긴 가상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현실을 분석·예측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민간 구분 없이 공간정보에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 차세대 대화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민간 제안형 연구개발을 도입해 기술개발 즉시 상용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로드맵에도 내년 공간정보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예산은 258억원이었으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은 238억원으로 2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