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퇴직연금 통계'중도인출자 28% 급증한 6만명주택 구입 목적이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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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 구입을 이유로 퇴직연금을 뺀 가입자가 전체 중도 인출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인출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40.0% 늘었다.중도인출 사유를 보면 '주택 구입'이 52.7%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섰다. 이어 주거 임차 27.5%, 회생절차 13.6%순으로 이어졌다.지난해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3만4000명,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다.연령대별로 보면 30대(42.4%)가 가장 많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했으며 40대(33.3%), 50대(15.0%) 순으로 이어졌다. 금액 기준으로는 40대(38.6%), 30대(30.9%), 50대(24.8%) 순으로 조사됐으며 남성은 40대(39.2%), 여성은 30대(42.5%) 비중이 가장 높았다.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381조원으로 전년 335조원보다 13.9% 늘었다. 운용방식별로 보면 원리금 보장형 비중은 80.4%로 전년 대비 5%포인트(p) 줄었다. 집합투자증권, 직접투자 등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실적배당형 비중은 12.8%로 전년 대비 1.6%p 늘었다.지난해 퇴직 연금 가입자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714만4000명이었다. 가입 대상 근로자 1272만2000명 중 674만8000명이 가입해 가입률은 전년 대비 0.2%p 줄어든 53.0%로 나타났다. 가입률은 2022년에 이어 감소추세다.제도유형별 적립금액 구성비를 보면 확정급여(DB)형은 53.7%를 차지했으며 비중은 전년 대비 3.5%p 감소했다. 이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25.9%와 20.0%를 차지했다. 각각 1.0%p와 2.6%p 높아진 것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인원은 전년 대비 7.0% 늘어난 321만5000명이었다. 적립금은 총 76조원으로 30.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