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2%대 하락…향후 금리 전망 '악재' 작용최상목 "당분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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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2%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우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7포인트(2.08%) 하락한 2432.8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24포인트(2.04%) 내린 683.33을 기록하고 있다.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꺾은 탓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모습이다.연준의 통화정책 의결기구 FOMC는 이날 기준금리 25bp(1bp=0.01%) 추가 인하 결정을 발표했다.예상에 부합한 조치였지만,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악재가 됐다. 내년 금리 경로 전망을 기존 100bp(1bp=0.01%)에서 50bp 인하로 축소하고 통화 정책 완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중간값도 다소 높아졌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4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하락한 1만9392.69를 각각 기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하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라면서도 "국내 증시는 11월 이후 내내 소외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은 대부분 선반영해왔으며, 밸류에이션상으로 밀릴 여지가 적어진 구간"이라 진단했다.한 연구원은 이어 "환율 급등은 부담이긴 하지만, 지금의 고환율은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뉴노멀 성격도 있으며, 수출업체들에는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간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도 되새겨볼 만 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단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