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내 쇼핑 탭으로 커머스 채널 ‘일원화’사용이력 기반 맞춤형 추천, 최저가 정보 제시플랫폼 경쟁 심화 속 관계기반 탈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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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톡 내 쇼핑 탭의 맞춤형 최저가 추천을 통해 선물하기 외 일상에서의 사용 빈도를 높여가는 전략을 추진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하단 네 번째 위치한 쇼핑 탭을 개편했다. 바뀐 쇼핑 탭에서는 선물하기와 쇼핑하기, 쇼핑 라이브 등 커머스 채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쇼핑 탭 홈 화면에서는 기존에 받은 선물이나 주문내역, 최근에 클릭한 상품이나 찜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정보와 이력을 바탕으로 큐레이션(개인화 추천)된 정보가 우선 노출돼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각 채널별로 할인하는 상품을 모아서 볼 수 있게 구성하며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이 외에도 할인 마감을 앞둔 제품을 우선 표출하고, 유튜버와 협업한 상품을 할인가로 제시한다. 연령대와 성별에 맞춘 ‘인기 급상승 브랜드’나 ‘친구가 많이 구매한 상품 TOP100’은 구매 목적이 확실하지 않거나 선물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돕는다.할인 정보와 브랜드 추천, 선물할 친구 추천도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홈 화면 ‘내가 좋아할만한 톡딜’과 ‘놓쳐선 안될 라이브 혜택’ 등 배너는 구매 이력 등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돼 이용자의 구매를 자극한다.쇼핑 탭 내 상단에는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거나 소식받기 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카카오톡 내 입점한 스토어와 연동시켰다. 이 외에도 계절에 맞는 ‘크리스마스’와 ‘겨울먹거리’를 전면에 배치해 시의성을 제고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기존 쇼핑하기는 명칭을 ‘톡딜’로 변경하며 서비스 직관성을 높였다. 톡딜은 카카오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상품을 공동구매가로 이용할 수 있는 콘셉트의 오픈마켓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쇼핑하기와 선물하기를 이용자들이 혼용하는 것 같아 이름을 바꾸게 됐다”며 “오픈마켓에 특화된 서비스로서 자리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커머스 부문은 맞춤형 상품의 최저가 할인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쇼핑 탭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를 갖추며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선물 전문관 ‘럭스’에서는 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명품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카카오메이커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기업 제품을 통해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주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카카오가 커머스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이외에 오픈마켓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들과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3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151억원,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광고주들의 카카오톡 내 광고와 톡채널 개설, 스토어 입점이 사용자들의 구매와 알림 설정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콘텐츠 등 다른 사업 영역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커머스 부문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최저가 정보를 제공하며 선물하기보다 일상에서의 사용 빈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