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0일 오전 3차 브리핑 개최이날 오전 랜딩기어 이상으로 여객기 회항"보험사들과 논의 시작, 유가족 지원에 총력"김이배 대표도 무안에서 현장 수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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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날 추락 사고에 이어 이날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회항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로 기장이 회항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제주항공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 3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우선 이날 여객기 회항에 대해 언급했다.앞서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되면서 오전 7시 25분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송 본부장은 “항공기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모니터에 확인됐다”면서 “기장이 오전 6시 57분 지상통제센터와 교신했고 별도 조치를 취한 후 정상 작동됐지만 기체 점검을 받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회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해당편 승객들은 대차 항공편을 통해서 제주로 출발했다. 하지만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등의 이유로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하는 사고에 이어 이날 회항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제주항공은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제주항공은 사고 원인 파악은 물론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141명의 시신이 확인됐으며, 절차를 거쳐 장례식장으로 안치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저녁 영국 재보험사 관계자들이 입국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보험사와 보험금 지급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제주항공은 10억 달러(약 1조4760억원)의 배상책임보험이 가입되어 있다.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 보험사는 항공보험의 99%를 영국계 해외 재보험사에 가입한 상태다.송 본부장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을 존중해 장례 절차를 돕겠다”면서 “현재 300여명의 직원들이 유적들 옆에서 장례 절차 등을 상의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험사와 협의해서 최대한 유가족들을 예우할 것”이라면서 “김이배 대표도 어제 오후 현장으로 이동해 직원들과 유가족 지원, 현장 수습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탑승객 181명 중 사망 179명, 승무원 2명만 생존했다.송 본부장은 “승무원 2명은 전날 목포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라며 “완치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완치 후 희망에 따라 부서 이동 등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