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관세 전쟁·원화 약세에 위기장 회장 '안전·품질 혁신·원가 절감' 강조"위기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
  • ▲ 장인화 포스코 회장. ⓒ포스코그룹
    ▲ 장인화 포스코 회장. ⓒ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당면한 위기를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2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룹의 제품 및 원가 혁신과 ‘Intelligent Factory’ 실현, 탄소중립 전환 등은 최고의 기술력에 기반해 실행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철강업계는 트럼프 2.0 시대의 관세 전쟁 심화로 해외 판로 위축이 예상되며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과잉, 원화 약세에 따른 고비용 구조 고착화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장 회장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이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2025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중 첫 번째로 ‘안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에 출입하는 모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3정 5S와 대형 인프라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포함한 설비 강건화로 조업 현장을 더욱 안정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핵심 R&D 영역을 선정하여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효성과 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그룹의 기술 개발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해외 생산기지로 수출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와 북미 등과 같은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해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인프라 사업은 계획된 사업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며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