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률 5.2%…수도권 공급실적 600호뿐공공건설·전세임대도 미달…매입임대만 100%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정부가 올해 공공분양주택 9만가구 공급을 예고했지만 지난달까지 풀린 물량은 47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공급된 공공분양주택은 단 한가구도 없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국토교통부로 받은 '2024년 공공분양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공급실적'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월 발표한 '2024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올해 공공분양주택 9만가구, 공공건설임대주택 3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11월까지 공급된 공공분양주택은 4700가구로 목표달성률이 5.2%에 그쳤다.

    공공건설임대주택도 3200가구만 공급돼 9.1%라는 저조한 달성률을 기록했다.

    서울에 공급된 공공분양주택은 전무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해도 공공분양주택 공급실적은 600호에 불과하다. 수도권 공공건설임대주택도 1400호에 그쳤다.

    전세임대주택은 올해 4만가구 공급을 예고했지만 실제 공급량은 목표치 83.3% 수준인 3만3000가구에 그쳤다.

    여러 주택유형 가운데 매입임대주택만 6만7000가구 풀리며 공급목표를 달성했다.

    박용갑 의원은 "허황된 주택공급 목표로 국민을 속일 게 아니라 공급실패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부문도 공급절벽에 직면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내 주요건설사 25곳이 내년 분양예정인 물량은 14만6130가구로 올해대비 34% 줄었다.

    2000년 이후 분양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 17만2670가구보다 2만6000가구이상 적은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