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 590평 전시장에 계열사 공동 전시관 운영‘AI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 주제로AI 비전·신사업 알릴 듯… 젠슨 황 만남 가능성도
  •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최태원 회장이 다음주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에 참석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 참가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센트럴 홀에 마련된 약 1950㎡(590평) 규모 전시 공간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 

    SK는 그간 CES에서 친환경 경쟁력을 소개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CES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소재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가상 넷제로(탄소중립) 세계를 소개했다. 그러나 올해는 AI 역량을 소개하는데 좀 더 힘을 싣기로 했다. 

    핵심은 AI 데이터센터(DC)다. 전시관 AI 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 DC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해외 전시 최초로 HBM3E 16단 샘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DC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 등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최태원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CES 현장을 찾는다. 업계에서는 그가 SK그룹의 AI 사업에 대한 비전과 관련 신사업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꾸준히 SK가 쌓아온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꾸준히 밝혀왔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도 ”SK는 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SK의 에너지 설루션 역량을 통합해 AI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영역의 고객과 파트너를 포함한 AI 밸류체인에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현재 SK그룹은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28년까지 100조원 이상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통해 AI 밸류체인을 구축, ‘종합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CES에 참석해서도 AI 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구매자로, 최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월 ‘SK AI 서밋 2024’에 영상 대담으로 참석해 HBM 공급사로서 SK하이닉스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으며, 최 회장은 황 CEO가 “HBM4 공급을 6개월만 당겨달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CES 개막 전날인 6일 오후 첫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CES 기조연설은 그 해 가장 주목 받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이 산업과 기술 트렌드를 설명하는 자리다. 그는 이 자리에서 ‘AI를 활용한 가속 컴퓨팅 기술이 경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차세대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 산업 혁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