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노피브레이트 복용군, 대조군 대비 말기 신장 질환 발생 24% 감소
  • ▲ GC녹십자 용인 본사 전경. ⓒGC녹십자
    ▲ GC녹십자 용인 본사 전경. ⓒGC녹십자
    GC녹십자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의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가 내분비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저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방받은 146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 페노피브레이트를 복용한 군과 복용하지 않은 군을 각각 413명, 715명씩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복용군이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말기 신장 질환의 발생이 24%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고혈압, 단백뇨, 중등증 신장질환 (사구체여과율 60 mL/min/1.73 m² 미만)을 가진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의 신장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고혈압 또는 단백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페노피브레이트 복용 시 말기 신장질환의 위험이 27% 감소했다. 중등증 신장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페노피브레이트 복용 시 말기 신장질환의 위험이 50% 감소했다.

    이는 페노피브레이트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효과와 함께 항염증 효과 등을 통해 신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페노피브레이트의 심혈관 혜택과 더불어 이번 연구를 통해 스타틴을 복용하는 성인에서 페노피브레이트를 병용할 경우 만성 신장질환으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이 추가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GC녹십자는 네오페노정(페노피브페이트 145mg)을 이달 출시했다. 네오페노정은 생체이용률 개선 기술을 적용하여 체내 흡수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제품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동양인은 유전적 요인 또는 전통적인 탄수화물 식이로 인해 서양인보다 상대적으로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경우 추가적인 지질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중성지방혈증의 적극적 관리 및 복용편의성을 위해 식이영향이 없는 네오페노정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GC녹십자는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초기 용량으로 처방이 가능한 저함량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를 진행 중이다. 

    미국 만성신장질환 가이드라인에서는 신장 기능의 기준이 되는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페노피브레이트의 용량 감량을 권고하고 있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는 고함량 제품과 함께 저함량 제품이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저함량 제품이 없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 대한 맞춤 처방이 제한적이다. GC녹십자의 네오페노정 48mg 출시로 신장애 환자에 대한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