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해외관광객 수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아코르, 메리어트, 힐튼 등 체인 호텔 속속 개관"인바운드 관광객 수 역대 최고치 찍을 듯, 호텔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
국내 관광시장이 활성화되며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국내서 몸집을 본격 확장 중이다. 인바운드 관광객(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 점, 엔데믹 이후 국내 호텔 투숙율이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이 배경이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아코르(프랑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미국), 힐튼(미국) 등의 체인 호텔이 잇달아 국내에 둥지를 튼다.지난해 12월에는 강남 학동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이 오픈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2년 문을 닫았다가 아코르 호텔 그룹과 협업해 리뉴얼을 진행했다.'그랜드 머큐어'는 아코르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아코르는 메리어트, 힐튼, 인터컨티넨탈, 하얏트와 함께 5대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불리는 그룹이다. 반얀트리와 페어몬트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이비스 등 중저가 브랜드까지 110개국에 45개 브랜드, 5700여개의 호텔을 보유했다.
그랜드 머큐어 호텔은 서울 용산과 경남 창원에 이어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세 번째다. -
올해 9월에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2024년 7월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이 호텔은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이 소유하고 있고 글로벌 체인 호텔그룹인 IHG가 운영해왔다.파르나스호텔은 IHG와 계약 종료에 따라 메리어트 인터네셔널의 프리미엄 브랜드 '웨스틴'을 선택하고 재개관 준비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고객이 다수이기에, 유명 체인 브랜드를 유력 후보로 둔 것으로 보인다.파르나스호텔은 코엑스 인근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삼성역 인근)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 시 국내 최초로 IHG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을 동시에 소유하게 된다.
-
2026년에는 힐튼그룹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가 개관한다.'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호텔 체인 힐튼의 22개 브랜드 중 하나다. 2023년 4월 판교에 첫 체인 호텔을 오픈했다.힐튼 서울은 앞서 2023년 11월 어반블루윙스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의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는 2026년 전라남도 여수시에 개점할 예정이다.힐튼그룹은 2025년까지 1000개 힐튼 브랜드 호텔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아코르의 럭셔리브랜드인 '메종 델라노 서울'이 2026년 강남에 오픈 예정이다. 홍콩계 호텔 체인 로즈우드는 2027년 용산에 '로즈우드 서울'을 개관한다. 메리어트는 오는 2029년을 목표로 용산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쉐라톤 호텔'을 준비 중이다.글로벌 리조트 브랜드 아만 그룹의 브랜드인 '자누'도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서울과 제주에 오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본격적으로 늘며 국내 호텔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2024년 1∼11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15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의 94%를 회복했다.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2019년의 175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여행 전문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는 'AI로 미리 보는 2025 인바운드 관광' 세미나에서 2025년 인바운드 관광객이 집계 이후 최대치인 1873만명을 찍으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지세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국 문화, 예술의 글로벌화에 따라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글로벌 호텔 체인의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