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00억달러·전후방산업 30억달러 수출액 최다 품목 '라면'…신선식품 1위 김치 미국·유럽·중남미서 20% 이상 수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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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뉴시스
지난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을 포함하는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130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잠정)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99억8000만달러, 스마트팜·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은 전년보다 2.4% 줄어든 30억5000만달러다.지난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은 라면, 농약, 과자류, 음료, 소스류, 커피조제품, 쌀가공식품, 김치, 펫푸드, 리큐르, 닭고기, 아이스크림, 유자, 포도 등 14개 품목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스마트팜 수주국은 2023년 9개국에서 지난해 12개국으로 늘어났고 농식품 수출국도 2023년 199개국에서 지난해 207개국으로 확대됐다.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10.6% 늘어난 84억8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같은기간 신선식품은 15억7200만달러로 0..9% 증가했다가장 수출액이 높은 것은 라면으로 전년보다 31.1% 증가한 12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은 전년도 실적인 9억5000만달러를 10개월만에 초과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라면이 케이(K)-콘텐츠에 자주 노출되고 라면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권역별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국에서 텍사스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상위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38.4% 성장한 3억달러가 수출됐다. 특히 51% 증가세를 보인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는데 글루텐프리 건강식,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신선식품에서는 김치 수출액이 전년보다 5.2% 늘어난 1억6400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인 2021년 1억6000만달러를 3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에 비건김치, 상온유통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매장을 확대한 것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농식품부는 평가했다.지난해 케이푸드 플러스는 미국‧중국‧아세안‧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냉동김밥 성장을 주도한 미국(21.2%),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유럽(25.1%), 라면 수요가 증가한 중남미(21.8%)에서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 1위 국가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일본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최대 수출 시장인 대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15억9300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은 15억1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9% 성장했다. 지난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던 일본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소비 위축 장기화로 4.3% 감소한 13억7400만달러로 수출 3위 시장이 됐다.신시장 개척 중점 국가인 중동‧중남미‧인도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필리핀‧몽골 등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농산업 수출은 30억5000만달러로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사료(펫푸드)·동물용의약품·농약 등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폭은 2.4%에 그쳤다.농약은 지난해 남미 및 동남아 권역에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되며 61.7% 증가했고 동물용의약품은 양계백신의 중동지역 수요가 늘며 9% 늘어났다. 반려동물사료는 신규사업을 통해 해외시장 조사, 해외 규격인증 취득, 상품 연구·개발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데 힘입어 7.4% 성장했다.스마트팜은 전년도 대형수주의 역기저효과로 수출·수주액은 18.8% 감소했으나 수주건수는 11건에서 18건으로 진출국은 9개국에서 12개국으로 늘어나 수출 영토를 확장했다. 농식품부는 지연된 해외 수주 건들이(1억6600만불)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농기계는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코로나 시기 이후 수출이 둔화됐으나, 필리핀 현지에 한국 농기계 전용 공단 조성을 추진하는 등 수출 거점 구축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및 케이(K)-푸드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마케팅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