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탄생 이후 10여년 만의 성과매출 상위 10위 중소·중견 K뷰티 브랜드가 석권"중기와 상생, K뷰티 브랜드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
  • ▲ 연도별 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수 추이 ⓒCJ올리브영
    ▲ 연도별 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수 추이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자사 입점 브랜드 중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입점 브랜드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개를 넘었다.

    8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연 매출 100억원을 넘은 브랜드는 2013년 2개에서 2022년 61개, 2023년 83개, 지난해 100개 등으로 11년 만에 50배로 급증했다.

    메디힐·라운드랩·토리든 등 3개 브랜드는 올리브영에서 각각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토리든의 경우 올리브영 100억원 클럽 입성 2년 만인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매출 1위 브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는 한국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가나다순으로 구달과 넘버즈인·닥터지·라운드랩·롬앤·메디힐 등이 10대 브랜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닥터지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장 조사를 토대로 고객 니즈를 포착, K뷰티 브랜드사 및 제조사의 성장을 도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Clean Beauty)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고 클린뷰티 시장을 성장시켰다. 클린뷰티 브랜드의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 카테고리인 이너뷰티(Inner Beauty)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종합비타민과 슬리밍 중심인 기존의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나아가 콜라겐·글루타치온·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키워 올리브영 이너뷰티 매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소비자가 주로 찾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중심의 상품 큐레이션과 쇼핑서비스를 강화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병기하고,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와 해외 여행사 및 카드사 등과 공동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도 진행해 왔다.

    글로벌관광상권 주요 매장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신진 브랜드를 지원하는 K슈퍼루키 위드영 시범사업에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전용 매대도 마련했다.

    해외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할 수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지난해 글로벌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영국·일본 등 국가별로 입학, 졸업이나 연휴 같은 현지 유통 시즌 특성에 맞춰 프로모션을 세부화하고 시장별 상품 추천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브랜드 상생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