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코로나, 표적치료 효율 떨어뜨리는 약물 전달의 걸림돌로 알려져나노입자와 단백질 비율 따라 전달효율 높아져 … 특정 암세포에 대한 새 활용법 발견나노 재료·응용 물리 분야 저명 학술지 'Small' 표지 논문으로 선정
  • ▲ 이환규 단국대 교수.ⓒ단국대
    ▲ 이환규 단국대 교수.ⓒ단국대
    단국대학교는 화학공학과 이환규 교수가 그동안 약물 전달의 걸림돌로만 알려졌던 '단백질 코로나'를 활용해 특정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체 원리를 밝혀냈다고 10일 밝혔다.

    단백질 코로나(Protein Corona)는 나노입자 기반 약물 전달체를 체내에 투여할 때 혈장단백질과 결합해 나노입자 표면에 생기는 단백질층이다. 약물 전달체의 나노입자의 표적 치료 효율을 저하하고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 ▲ 국제학술지 'Small' 2024년 12월호 표지에 이환규 교수의 연구 성과가 게재됐다.ⓒ단국대
    ▲ 국제학술지 'Small' 2024년 12월호 표지에 이환규 교수의 연구 성과가 게재됐다.ⓒ단국대
    이 교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멀티스케일 분자모델링 기법을 통해 단백질의 농도, 종류, 이온 환경에 따라 단백질 코로나가 약물 전달체의 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자 단위에서 분석했다.

    이 교수는 나노입자와 단백질의 비율이 1:1일 때 단백질 결합에 의한 나노입자 응집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혈장단백질의 하나인 알부민은 염화나트륨 이온의 농도가 0.15M 이상일 때 나노입자 간 전기적 반발력이 약화해 결합이 잘 일어났으나, 면역글로불린은 이온의 농도와 관계없이 항상 나노입자의 응집반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약물 전달체 치료의 걸림돌로 알려져 왔던 단백질 코로나가 약물 전달의 장애물이 아니라 약물 전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원리는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혈장단백질 기반 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설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 '단백질 코로나가 결합된 나노입자의 유체역학 및 응집 현상: 단백질 및 이온 농도의 영향'은 지난달 19일 나노 재료와 응용 물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스몰(Small)'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 ▲ 죽전캠퍼스.ⓒ단국대
    ▲ 죽전캠퍼스.ⓒ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