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이름 딴 '준민 장학금' 조성15년간 매년 유학생 4명에 장학금 지급"헌신·나눔 정신 배우는 본보기 될 것"
  • ▲ 오른쪽부터 삼육대 김기곤 전 총장, 김정효 사모, 제해종 총장.ⓒ삼육대
    ▲ 오른쪽부터 삼육대 김기곤 전 총장, 김정효 사모, 제해종 총장.ⓒ삼육대
    삼육대학교는 제12대 총장을 지낸 김기곤 목사 가족이 외국인 유학생 인재 양성을 위한 '준민 장학금' 기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올해부터 15년간 매년 4명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 신학을 전공해 본국에서 목회자가 되려는 학생, 선교 정신을 갖추고 본국에서 교회 지도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준민 장학금의 이름은 김 전 총장의 장남과 차남 이름인 '현준', '현민'에서 땄다. 처음에는 김 전 총장과 두 아들이 각각 100만 원씩 모아 300만 원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가족 모두가 참여하면서 기금이 수천만 원 규모로 커졌다. 이 기금은 대학 장학금 외에도 세계선교사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돼 왔다.

    김 전 총장 가족이 지금까지 삼육대에 기부한 발전 기금과 장학기금 총액은 1억 1175만 원이다.

    김 전 총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가족 모두의 마음을 담아 성심성의껏 모은 기금이니 보람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준민 장학금은 단순히 유학생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목사님의 헌신과 가족의 나눔 정신을 배우고 이어가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 뜻을 소중히 받들어 기금을 잘 운용하겠다"고 했다.
  •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