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구 사피엔반도체 연구소장올해 AI 스마트 안경 시장 개화中 공세 거세… 삼성전자 협업 곧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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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구 사피엔반도체 CTO 부사장이 8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터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XR(확장현실) 헤드셋 보다 더 작은 AR(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이 개발되면서 토종 팹리스인 사피엔반도체도 시장 진입을 점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빅테크 기업들이 스마트 안경 개발에 앞다퉈 나서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5에서도 스마트 안경이 큰 주목을 받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문기업인 사피엔반도체는 메타, 삼성전자, 구글 등 국내외 빅테크와 손잡고 AI 스마트 글라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마이크로LED 특화 DDI를 설계하는 사피엔반도체는 스마트 안경,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AI 스마트 안경 시장이 올해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늦어도 2026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빅테크 공급을 전개할 방침이다. 전종구 사피엔반도체 CTO(최고기술책임자) 및 부사장은 지난 8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뉴데일리를 만나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경쟁력을 소개했다.다음은 전 부사장과의 일문 일답.◇사피엔반도체의 핵심 제품을 소개해달라.“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특화 DDI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초소형, 투명, 폴더블 및 롤러블 등의 다양한 구동 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저전력,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LEDoS (LED on Silicon) 기술을 통해 스마트 글래스용 DDI가 핵심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R 스마트 글라스 CMOS(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 백플레인 양산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유수의 자동차 기업과 차량 내 AR,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도입을 위한 사업도 전개 중이다.”◇사피엔반도체의 연구개발(R&D) 현황은.“LEDoS 기술과 저전력 MiP®(Memory-Inside-Pixel)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160여개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40명 정도의 연구 인력이 있고, 올해 2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 엔지니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
- ▲ 사피엔반도체 마이크로LED DDIⓒ윤아름 기자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 우려는 없나.“매년 AR 스마트 글라스 30~40%가 중국에서 새롭게 발표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막대한 정책 자금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잠재력은 물론 개발 속도도 현저히 빠르다.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 글라스 기술력은 북미 1티어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6개월 정도 뒤쳐진 수준이다. 다만 TCL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이미 AR 스마트 글라스 신제품을 내놓고, 우리나라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도 중국에서 기술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적인 장벽을 마련하고 있다.”◇AR 스마트 글라스 상용화 시점은.“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상용화 될 것으로 본다. 2028년에는 스마트 글라스 시장 규모가 180조원까지 커질 것이다. 기존의 XR 헤드셋은 산업계 등 일부 집단에 수요가 국한됐지만 AR 스마트 글래스는 한층 더 가볍고, 전력이 낮아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헤드셋은 언제?) 막바지 작업 중이며 곧 성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