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휴무 45%, 9일 이상 22.1%9일 쉬는 중소기업 28.5% 그쳐설 상여 지급 기업 62.4%… 2.1%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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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설 연휴에 휴무하는 기업의 45%는 6일 이상의 휴무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주말과 설 연휴가 총 6일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설 경기가 예년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고, 설 상여를 지급한 기업의 비중도 감소했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2025년 설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45%는 6일, 22.1%는 9일 이상 휴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5인 이상 6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설 휴무 기간은 극명히 갈렸다. 300인 이상 기업의 42.2%가 7일 이상 휴무를 갖는다고 답한데 이어 300인 미만 기업은 단 28.5%만 같은 대답을 했다.

    반면 5일 이하의 휴무를 갖는다는 응답에는 300인 미만 기업(26.2%)이 300인 이상 기업(15.6%)에 비해 높은 비중으로 응답했다.

    특히 올해 설 경기는 예년보다 악화됐다는 답변이 나왔다. 올해 설 경기상황(1월 기준)이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0.5%로, 이는 최근 5년(2021~2025년) 중 가장 높았다. 올해 설 경기가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4.4%로 최근 5년(2021~2025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올해 설 경기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5.2%였다.

    이에 따라 설 상여 지급 규모도 축소됐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2.4%로 지난해(64.5%)에 비해 2.1%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60.3%)보다 300인 이상 기업(78.8%)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만 지급’(65.7%)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별도상여금만 지급’(24.4%), ‘정기상여금 및 별도상여금 동시 지급’(9.8%) 순으로 조사됐다. 별도 설 상여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1.7%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전년보다 많이 지급’ 응답은 14.2%, ‘전년보다 적게 지급’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또 올해 실적을 달성하는데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으로 응답한 기업이 6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53.2%), ‘누적된 인건비 상승’(44.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24.1%)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62.5%)이 300인 이상 기업(56.9%)보다 5.6%p 높게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 응답 역시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보다 많았다. ‘누적된 인건비 상승’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5.4%)이 300인 미만 기업(43.3%)보다 12.1%p 높게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