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맞아 글로벌 관세 등 물류 불확실성 높아져러-우크라 휴전 땐 철도 수송 늘릴 기회 높아져항공-배-철도 다 갖춘 포워딩社로 복합적 변수 대비
  • ▲ ⓒLX판토스
    ▲ ⓒLX판토스
    LX판토스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항공-해상-철도를 두루 갖춘 포워딩 업체의 강점을 살려 올 한해 순항할 전망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고 있는 데다 높아진 해상 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기대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 중국을 비롯한 교역국에 관세를 높이기 전에 수출하려는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해상 운임도 고공행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수입품에는 10~20%의 보편관세를 예고했다. 

    대표적인 해상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2130.81를 기록했다. 통상 이 지수는 100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휴전을 선언함에 따라 수에즈 운하 운행이 재개돼 해상 운임이 점차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수에즈 운하 정상화 시점은 빨라야 올 2분기 이후인 만큼 해상운임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일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도 LX판토스에는 호재다. LX판토스는 내륙 철도 운송의 강자로 꼽힌다. 자체 보유한 2만 TEU의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러시아, 중앙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 유럽을 포괄하는 내륙철도 운영에 내공이 깊다. 

    유라시아 철도 노선이 복원되면 화물 운송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최근까지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카스피해 경로(TITR)를 활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수차례 양국 간 종전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우크라이나에 나토(NATO) 가입 대신 유럽 군대를 주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X판토스의 강점은 항공, 해상, 철도를 통합한 복합 물류 서비스다. 이러한 다각화된 운송 네트워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변동, 운임 상승 등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LX판토스는 항공, 해상, 철도를 통해 운송되는 전세계 화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물류관제시스템인 '판토스뷰'도 갖추고 있다. 화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바로 대체 운송 수단 등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LX판토스는 세계 7위 해상물류 기업으로 2021년 LX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하면서 LX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비상장사 LX판토스의 모회사인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15조 6178억원, 영업이익은 315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5143억원, 4331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출이 1조이상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LX판토스 측은 "올해 물류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