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두번째 적은 규모건설업계 "분양일정 확정 못해"
  • ▲ 아파트 견본주택 상담창구. ⓒ뉴데일리DB
    ▲ 아파트 견본주택 상담창구. ⓒ뉴데일리DB
    올상반기 전국아파트 분양물량이 전녕동기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분양물량인 7만4356가구보다 3만1175가구(41.93%)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번 수치는 관련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두번째로 적은 규모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해는 2009년 2만6980가구였다.

    업계에선 분양물량 감소 주원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건설사들이 탄핵정국 탓에 분양일정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악재가 겹치면서 분양일정 연기로 이어지고 있다.

    입주물량도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입주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지만 올해는 약 9만1921가구(25.38%)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됐다. 2026년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분양 및 입주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공급고 입주물량이 줄어 임대차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값이 오르고 이는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택 공급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신축이나 기분양 아파트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