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규제 완화 이뤄낸 후 국내외 관광객 유치 위한 본격 행보총 1262억원의 예산을 집행, 지역 연계사업에 투자내외국인 카지노 시설도 리노베이션, 리조트 사업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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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본사 행정동 전경ⓒ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올해 대대적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특히 지역 연계사업에 전년 대비 두 배 가량을 투자하며 지역 상생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24일 강원랜드의 '2024년 4분기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올해 총 1262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집행액 1157억원 대비 9%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특히 시설투자에만 41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 중 148억원은 지역 연계사업(탄광문화관광공원 조성, 시니어헬스케어타운 조성)에 쓴다. 지난해 집행비 57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나머지 267억원은 고도정수처리시설 조성, 직원숙소 건설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강원랜드 관계자는 "2023년 12월 최철규 대표이사직무대행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기치가 '지역 속으로, 주민 속으로'"라며 "지난해까지는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카지노 규제 개선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2차 카지노 규제 개선과 함께 지역과 주민을 위한 투자에 힘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강원랜드는 카지노 사업 확장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847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카지노 일반영업장을 확장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회원영업장도 리모델링한다. 또 제2카지노영업장을 신축 설계키로 했다. 카지노 게임기구도 교체한다.리조트 시설도 리노베이션한다.강원랜드는 국내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랜드 카지노의 영업 제한사항 변경을 허가하며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규제 완화에 따라 강원랜드는 올해부터 약 1만5000㎡ 규모인 카지노영업장을 2만여 ㎡ 가량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 200대인 테이블게임도 50대 더 늘린 250대로, 머신게임기도 1360대에서 250대 더 많은 1610대로 운영할 수 있다.외국인 전용 게임구역 베팅한도 역시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된다. 이로써 국내 외국인 카지노 수준의 베팅한도로 영업규모를 키울 기반도 마련했다.강원랜드는 연간 카지노 이용객이 향후 약 25% 가량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23년 기준 카지노 입장객 수는 약 2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대에 앞서 지난해 영업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강원랜드가 발표한 2024년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45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치로, 과거 최고치였던 2016년의 4545억원을 넘어선 성과다.외국인 방문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23년보다 484% 증가한 6만2200명으로 집계됐다.최 직무대행 취임 이후 지난해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해외 총괄판매 및 협약을 통한 해외 현지 직접 네트워크망 수립 ▲해외 현지 광고 ▲아시아모델페스티벌·고고스키 페스티벌 등 외국인 단체 고객 유치 등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결과다.강원랜드는 지난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총 7개 국가 현지여행사와 총괄판매 계약 및 협약을 맺었으며, 옥외광고, SNS 광고 등 현지 광고를 시행해 현지에서 브랜드 노출과 모객활동을 진행했다.강원랜드 관계자는 "2032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목표로 'K-HIT 프로젝트 1.0'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