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GM, 하반기부터 본격 배터리 구매 예상신규 투자 대신 기존 설비 활용 극대화차세대 건식 공정,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배터리 생산 보조금을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실 CFO는 "IRA 정책 (폐지)은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의 확보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비와 관련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즉 섹션 30D의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고, 직접적인 생산이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생산 보조금 AMPC 45X는 변동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핵심 고객사인 GM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선 올해 1분기 GM의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다봤다.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2분기부터 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수요가 GM으로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설비투자도 축소한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에 ESS 캐파를 신규 증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이를 조정해 기존 공장의 유휴 캐파를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이 당분간 장기화 되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20~30%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을 미국 IRA 세제 혜택은 45~50GWh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한 차세대 기술로 알려진 '건식 전극 기술'을 올해 안에 오창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도 연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상용화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다만 최근 리튬 가격이 kg당 9~10달러 대의 낮은 흐름을 상당 기간 유지되고 있고, 다른 메탈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할 만한 수급 모멘텀이 적어 보여 배터리 가격은 올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