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명 탄 美 소형여객기, 블랙호크와 충돌충돌 후 포토맥 강에 떨어져 수색구조 중낮은 수온에 생존 시간 최대 90분 추정트럼프 "끔찍한 사고, 신의 가호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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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현지 시간) 미국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추락한 후 포토맥 강변 인근에 구급차들이 출동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근처에서 64명을 태운 소형 여객기와 미 육군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8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생존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29일(현지시간) CNN과 CBS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이날 오후 8시 53분쯤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헬리콥터 역시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미 언론에 공개된 충돌 당시 영상을 보면 밤하늘 공중에서 여객기와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거대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보인다.미국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고 당시 포토맥 강의 수온은 화씨 35.6도(섭씨 2도) 수준으로,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수온에 추락했을 때 15~30분 후 저체온증이 발생하며 탑승객의 생존 시간은 최대 30~90분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사고 여객기에는 60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PSA항공이 주로 미국 내 지역을 연결하는 단거리 항공편을 운행해온 만큼 워싱턴과 인근 지역을 출퇴근하는 탑승객이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군 헬기는 통상의 훈련 비행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방금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희생자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대응 요원들이 해내고 있는 놀라운 작업에 감사드린다. 저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가 나오는 대로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