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상가 수요 급감1월 서울 상가 낙찰률 15.5% 그쳐
  • ▲ 서울시내의 한 상가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 서울시내의 한 상가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상가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경매시장에서 상가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서울 상가 경매진행 건수는 258건으로 이중 40건이 낙찰돼 낙찰률 15.5%를 기록했다.

    상가 낙찰률의 경우 지난해 8월 21.7% 이후 10% 중반대를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낙찰가율은 68.1%로 전달 대비 3.0%p 감소했다. 응찰자수도 1.38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 상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경기도 상가 낙찰률은 14.8%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48.1%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평균응찰자 수도 지난해 6월(3.82명)을 마지막으로 2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도 1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16.5%, 65.6%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가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소비가 급감하며 상가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지역 카드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29.3% 급감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진행 건을 들여다보면 경기가 안 좋아 신도시 단지 내 상가 같은 입지가 나쁘지 않은 곳에서도 유찰이 계속되면서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