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정장 결혼 온라인 커뮤니티서 입소문고물가 작년 3분기 의류 지출 소비 11만원대 수준 100만 원 넘는 백화점 프리미엄 정장 브랜드 신장 1% 그쳐
-
- ▲ 무신사 스탠다드 '릴렉스드 베이식 블레이저' 화보ⓒ무신사 스탠다드
고물가 시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들 사이에서 SPA 브랜드 정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셋업 슈트가 웨딩 촬영 및 예식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예비부부들이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택하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의류 지출을 아끼는 추세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류 소비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7000원으로, 이 중 의류·신발 지출은 11만 4000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패션과 결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성비 좋은 웨딩 촬영 의상으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좋다"는 후기가 잇따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SPA 브랜드의 셋업이 주목받으며, 웨딩 정장 시장에서 백화점 내 고가 브랜드를 대체하는 추세"라며 "무신사 스탠다드 정장은 베이직하고 미니멀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면접, 웨딩 촬영용 의상 등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에만 100만 장의 남성용 슬랙스를 판매했으며, 남성용 셔츠의 누적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의 슈트와 블레이저 재킷 상품군은 150여 종에 이르며, 올해 역시 늘어난 수요에 맞춰 남성 슈트 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가격은 슬랙스는 4만원대, 블레이저·재킷은 10만원대다. 셋업 슈트는 2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이랜드가 전개하는 SPA브랜드 스파오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별도 정장 전용관을 운영하며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소재, 핏, 봉제 품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 내 정장 전용 조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반면 국내 대형 패션기업이 운영하는 100만 원 이상의 고가 정장 브랜드의 슈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복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
- ▲ 웨딩드레스ⓒ지그재그
예비 신랑뿐만 아니라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웨딩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23일까지 웨딩드레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웨딩원피스 매출이 2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베일 매출도 122% 증가했으며, 웨딩 슈즈와 셀프웨딩 관련 검색량도 각각 87%, 16% 늘었다. 웨딩 패션의 가격대는 2만~1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고물가 속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셀프로 웨딩 촬영을 진행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리적인 가격의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는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지그재그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의류를 구매하는 10~30 여성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가성비 소비 지속과 개성 중시 트렌드로 인해 셀프웨딩과 웨딩 촬영 룩이 꾸준히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