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CEO “한국 빠르게 발전… 한국시장에 더 집중할 것”정신아 카카오 대표 “작년부터 긴밀한 협업… 사업·서비스 넘나들 것”‘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기대감 비추기도… 최태원 SK 회장 등 회동
-
- ▲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현하면서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오픈AI 중심으로 미국에서 추진되는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의 투자 유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샘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AI기업에 있어 에너지, 반도체 회사가 많고 빠르게 발전해 우리에게 정말 좋은 시장”이라며 “AI기업 입장에서 한국 시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의 미션은 AI의 장점을 모두에 제공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공개된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제휴는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공동 상품 개발 추진이 핵심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고의 AI기술 회사인 오픈AI 최고의 AI서비스를 대중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논의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최신 기술 활용을 넘어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개발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정 대표는 “투자 규모는 앞으로 확대될 수 있어 밝히기 힘들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확대해 나아가는 방식으로 재무적 투자 뿐만 아니라 인력도 함께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메신저, 지도, 결제 사업자의 강점을 통해 양사의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오픈AI팀이 많은 프로그램에서 긴밀한 협업 중이어서 앞으로 사업이나 서비스 넘나들면서 제휴를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장은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카카오가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비서) 카나나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동 개발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샘 올트먼 CEO는 “현재 카카오와 AI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AI, 메신저에 관심 많고 탐구할 부분이 풍부하다.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한편, 샘 올트먼 CEO는 한국시장 자체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내비쳤다.그는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AI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관련 “이 부분에 관심 있는 한국기업들이 많다”며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으로 많은 회사가 들어와야 가능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국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실제 샘 올트먼 CEO는 이날 공동기자회견 직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접견장을 나서면서 회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 “원더풀(훌륭했다)”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삼성전자 인사들과의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