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 낙찰률 15.5% … 20건중 3건만 주인 찾아
  • ▲ 서울시내 한 상가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 서울시내 한 상가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부동산경기 불황이 장기화에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상가 인기도 시들한 모습이다. 서울 종로구 한본판 상가도 11번 유찰 끝에 감정가의 10분의 1 가격에 겨우 매각됐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상가 낙찰률(경매진행 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지난해 9월 20% 밑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10%대에 머물러 지난달 15.5%를 기록했다. 이는 상가 경매 20건 중 3건만 새 주인을 찾았다는 의미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한 19층 규모 주상복합상가는 2023년 12월부터 총 11회 유찰된 끝에 지난달 감정가(3억원) 10분의 1 가격에 매각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 상가의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대비 3%포인트 감소한 68.1%로 나타났고 서울시내 상가 경매 평균응찰자 수는 1.38명에 머물렀다.

    수도권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경기 지역 상가 낙찰률은 14.8%였다. 상가 10건 중 1.5건만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경기 상가 낙찰률은 4개월째 20% 미만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2.27명이다.

    이 기간 경기 상가의 평균낙찰가율은 전월(53%)대비 4.9%포인트 떨어진 48.1%로 감정가의 반값 수준에서 경매가 성사됐다. 이는 43.3%를 기록한 2023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상가는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매수하는 수익형 부동산인데 경기불황으로 상가 공실도 많아 반값에 상가를 사도 수익을 많이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