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19.92 상승 마감…환율 4.3 내린 1462.9원"낙폭 컸던 국내 증시가 안도하며 수출주 중심 반등"
  •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선포 이후 얼어붙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4p(1.13%) 오른 2481.6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9p(1.12%) 상승한 2481.44로 출발한 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31억 원 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 원, 1236억 원 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부터 관세 전쟁 우려에 낙폭이 컸던 국내 증시가 안도하며 수출주 중심의 반등을 보였다"며 "전일 발표된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반등한 점도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건강관리기술(7.79%), 우주항공과국방(4.53%), 기계(4.45%), 가종용기와기와용품(4.18%), 생물공학(4.09%), 조선(3.69%), 소프트웨어(2.99%), 방송과엔터테인먼트(2.91%), IT서비스(2.66%),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2.66%) 등이 상승했다.

    가스유틸리티(-2.52%), 담배(-2.47%), 무역회사와판매업체(-2.33%), 철강(-2.21%), 항공화물운송과물류(-1.01%), 화학(-0.74%), 카드(-0.71%), 포장재(-0.57%), 다각화된통신서비스(-0.4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3.33%), SK하이닉스(0.10%), 기아(0.62%), 셀트리온(0.80%), KB금융(2.82%), 삼성전자우(3.59%), NAVER(-0.69%), HD현대중공업(2.89%), 신한지주(1.59%), 메리츠금융지주(1.44%)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2.10%), 현대차(-0.50%), 현대모비스(-1.75%), 삼성물산(-0.08%) POSCO홀딩스(-4.83%) 등은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12p(2.29%) 내렸지만 719.92에 장을 마치며 반등했다. 개인이 4101억 원 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2억 원, 480억 원을 팔며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6.10%), 에코프로비엠(1.09%), HLB(0.75%), 에코프로(3.67%), 레인보우로보틱스(9.85%), 리가켐바이오(5.25%) 휴젤(2.77%) 등이 올랐다.

    반면 삼천당제약(-2.81%), 클래시스(-0.94%), 리노공업(-2.88%), 엔켐(-0.17%), HPSP(-0.34%) 등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장 중 전해진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확정과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은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을 줄였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반발하며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 원유와 농기구,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서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 핵심 생산 원료인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를 포함한 5가지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도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린 1462.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