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전문 분석업체 선정해 시료 분석 돌입 예정
  • ▲ 웨스트 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웨스트 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탐사시추가 마무리되고 시추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 작업이 시작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동해서 첫 시추 작업에 돌입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근 시추 작업을 매듭 짓고 현장 철수를 준비 중이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해 12월 19일 포항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서 첫 시추 작업에 돌입해 한 달 여간 시추 작업을 수행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 이상 깊이의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고 암석 시료를 채취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시추 과정에서 시추한 시료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 분석 업체를 선정,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암석 시료 분석 결과는 이르면 5~6월 중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과는 3분기 중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해 대표적인 '윤석열표 사업'으로 인식돼 왔다. 야당 주도로 국회의 시추 예산 전액 삭감된데다 탄핵정국이 이어지고 있어 1차 시추 결과에서 뚜렷한 가능성을 비추지 못하면 추가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정부와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 성공률이 20% 안팎으로 예상했다. 이를 고려해 향후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추 회당 약 1000억원이 소요돼 5회 이상 시추에만 5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