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씨엠 주식 135만주 매수 … 총 100억 투입트럼프發 시장 충격에 주가 부양 효과 반짝 그쳐"성장동력 발굴 … 사업성 회복해 기업가치 제고"
-
- ▲ ⓒ동국제강그룹
동국홀딩스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한 동국제강·동국씨엠 주식매수를 계획대로 마무리했다. 향후 성장동력 발굴과 배당 확대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올 1월 한 달 동안 동국제강 주식 85만1115주, 동국씨엠 주식 49만4780주를 각각 매수했다. 동국제강은 평균 주당 8507원·총 72억원, 동국씨엠은 평균 주당 6384원·총 32억원에 주식매수가 이뤄져 총 104억원이 투입됐다.이로써 동국홀딩스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기존 30.39%에서 32.1%로, 동국씨엠 지분율은 30.39%에서 32.04%로 각각 증가했다. 당초 동국홀딩스는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동국제강 지분을 31.99%, 동국씨엠은 31.94%까지 각각 늘릴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매수 규모를 소폭 늘리면서 지분율도 예상보다 더 커졌다.동국홀딩스는 철강 시황 불황으로 주요 자회사의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본질 가치 회복하고자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주식매수를 결정했다. 일반주주도 선제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분매수 규모를 사전 공시하기도 했다.동국제강그룹은 2023년 6월 철강 제조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열연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동국씨엠을 각각 신설했다. 이에 따라 2023년 6월 16일 기존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해 상장했고, 신설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재상장했다.인적분할 직후와 비교해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의 주가는 현재 많이 빠져 있다. 2023년 6월 16일 종가가 1만2610원을 기록했던 동국홀딩스 주가는 2025년 2월 4일 7220원으로 4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은 1만4840원→8200원, 동국씨엠은 1만7570원→6100원으로 44.7%, 65.3% 각각 하락한 상태다.동국홀딩스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이 63.09%로 30% 수준인 동국제강, 동국씨엠보다 높다. 동국홀딩스가 지주사로서 핵심 계열사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매수에 나선 모습이지만, 결과적으로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했다.동국제강 주가는 지난 1월 18거래일 중 5거래일을 제외한 13거래일이 상승 마감하며 주가가 작년 말 8000원에서 올 1월 말 8860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금융시장 충격으로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동국제강그룹은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인 동국홀딩스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핵심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사업성 회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이 중간배당을 시행한 것을 비롯해 주주환원책도 강화해 나간다.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온 동국씨엠의 아주스틸 인수는 올 초 마무리됐다. 동국제강그룹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원가 절감과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사업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